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사멸 원인 두가지 창조 해답

사멸 원인 두가지 창조 해답


메갈로돈은 누군가가 사냥을 하지 않으면 안 될 만큼 점점 더 대형화해가 던 고래들에 대한 해 결책이었다. 꼬마 에르나에 따르면 녀석의 사멸 원인으 로가능했던 것은 두가지다. 첫째, 고래가사라져버렸다.둘째, 좀더 커다란 동물이 메갈로돈을 잡아먹는 데 익숙해졌다. 두 가지가 다 틀렸다. 오히려 꼬 마 프리츠가 맞았는데, 그는 좀더 기다란 목을 만들어내는 데 대한 유일한 대안은 결코 더 긴 목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그 대신 붙잡을 수 있는 발 톱을 설계하는 것이라는 점을 인식했다. 달리 말하면 더 커다란 메갈로돈을 창조해내는 것이 해답이 될 수는 없었다는 말이다. 


녀석들은 거대한 고래를 사냥하던 동물로서 당해낼 천적이 없었고 진화에도 유용하게 쓰였음을 입증 해보였지만, 이에 병행하여 메갈로돈과 아주 흡사한 제2의 종이 생겨났던 것이다. 너무도 비슷한 나머지 사람들은 오랜 동안 그놈이 녀석 에게서 발전 되어 나왔다고 믿을 정도였다. 바로 백상아리인 카르카로돈 카르카리아스 (Carcharodon carcharias)를 두고 하는 말이다. 카르카로돈은 상어과를 전반적 으로 지칭하는 말이다.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다시피 백상아리는 독자적인 발전을 거쳐왔다. 사멸해버 린 상어의 종들은 카르카로클레스(Carcharocles)라 는 상위개념 아래 포섭 되고 있으니까 정확하게 말하면 카르카로클레스 메갈 로돈이 된다. ‘꺼끌꺼끌하고 거대한 이빨을 가진 녀석’이라는 뜻이다.



죽어가는 거물인 녀석을 그리도 몰아세웠던 것이 백상아리였다. 최종적으 로 놈들이 더 효율적인 사냥꾼임 이 밝혀졌으며 , 또 그 밖에도 메갈로돈이 수 행하던 임무는 범고래와 같은 이빨고래들이 넘겨받았다. 그런 만큼이나 흰 색과 검은색이 섞인 범고래는 무엇보다도 특히 귀신고래(Grauwale),54)나 혹 둥고래의 새끼들을 좋아하지만 또한 다 자란 횐긴수염고래(Blauwal)155)나 참고래(Firmwal)라고 해도 선뜻 공격에 나서는 놈들인 것이다. 최후에 이르기 까지 메갈로돈은 무적이었다. 녀석이 부쩍 힘을 쓰면 백상아리라 해도 모두 겁을 집어 먹고 줄행랑을 놓지 않을 수가 없었고 또 아무리 힘이 빠진 상태 일 때라 하더라도 녀석에게 빈틈을 보여서는 안 되었다. 그러나 백상아리는 저 나름으로 보다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구상을 지니고 있어서 더 빠르고 더 유언한 동물로서 전반적으로 더 현대적인 놈이었으니, 이 점으로 인해 놈은 먹이사슬의 정상에 위치하게 되었다.


메갈로돈이 즐기던 식단 중에는 엄니가 뒤쪽으로 휘어진 괴상한 고래도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오도베노케톱스 렙토돈(Odobenocetops leplodon)으로, 번역하면 ‘이빨을 딛고 걷는 것처 럼 보이는 고래’라는 이름을 지닌 이 녀석은 오늘날 일각고래와 흰고래의 콧수염 난 굼뜬 조상이 아닌가 하는 느낌을 주는 바다코끼리고래(Walrosswale)과에 속하던 녀석이었다. 그 들이 메갈로돈의 먹이를 빼앗아 먹기 시작한 백상아리들에게 이상적인 먹잇 감이었다고 판명되었다. 녀석들은 그래서 사멸해버 렸지만, 그래도 죽을 때 까지 군림하던 바다의 또 다른 제왕이었던 것이다. 


녀석이 군림하던 시기는 2,500만에서 1 천만 년 전까지에 해당되지만, 최근에 태평양에서 발굴한 이 빨은 그 상태 때문에 녀석이 아직 생존해 있을지도 모른다는 풍문이 나돌게 하기도 했다. 무시해버릴 수 없는 사실은, 최후의 메갈로돈이 대략 10,000년 전인 빙하기 말까지 버티고 있었다는 점인데 그때는 벌써 인간들이 바다를 가로지르며 건너다니던 시기였다. 어쩌면 늦깎이로 나온 녀석이 아직까지 심해 속을 떠돌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사멸한 줄로만 알고 있던 총기류 물 고기도 1938년에 결국 남아프리카의 해안에 유유히 꼬리를 흔들며 나타났던 적이 있으니 말이다. 만약 그렇다면 이제까지 메갈로돈을 어둠 속에서 유인 해내려고 시도했던 시나리오작가들을 죄다 쓸어서 그 마지막 메갈로돈에게 (쇠고래라고도 하며 한국게 회 색고래아 귀 신고래라고 한다. 대왕고래라고도 부른다. 먹이로 던져주고 앞으로는 불쑥 나타나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충고라도 해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과거 속으로 들어가는 우리 여행의 마지막 장은 우리가 보았듯이 광범위 한 공간이 얼음에 덮여 있던 시대였다. 제왕들을 언급할 때는 그 점도 또한 고려하지 않으면 안 된다. “네가 예술가를 이해하고자 한다면 그 작품을 살 펴봐야만 한다‘,라는 말처럼 우리는 범죄와 싸우는 심리의 기본규칙을 변형 시켜서 이렇게 말할 수 있겠다. 네가 제왕을 이해하려면 그의 왕국을 살펴보 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이다. 녀석은 거기서 확실한 지위를 이룩해온 것이다. 녀석의 정체가 무엇이냐는 녀석이 힘입은 환경에 달려 있다. 녀석은 선택되 었던 것이며, 그것도 또한 녀석이 먹은 것들에 의한 선택이었다. 그들은 거 기에 존재해 있음을 통해서 녀석의 통치에 도움이 되었다. 녀석의 주변환경 이나 밑에서 복무하는 놈들의 관점에 아무런 변화가 생겨나지 않는 한, 녀석 은 내내 무제한의 지배자인 것이다. 매개변수에 변화가 생기면 왕좌는 흔들 린다.


그런데 빙하기에는 격심한 변화들이 있다. 메갈로돈은 생존기간의 대 부분을 중간 정도 깊이의 바다에서 사냥하며 보냈으며 녀석의 왕국은 시간 의 역사로 보면 말기 제3기, 그러니까 쾌적한 기온으로 푸근하게 해줄 줄 알 았던 미오세와 플리오세에 해당되었다. 그때에도 이미 백상아리는 존재했지 만 온 지구를 통틀어 생존여건들이 온화했으므로 두 녀석들 모두 인색하게 굴지 않고 공존하는 것이 가능했다. 각자 서로에게 방해되는 일이 없었던 것 이다. 누구에게나 충분했다. 특히나 플리오세는 거의 낙원과 같았다고 간주 된다. 대양이 열리게 되고 테티스 해도 조그맣게 남을 정도로 사라져간 이후 에는 해류가 순환하는 경로가 바뀌게 되었다. 극지방들로부터 다다르는 영 양분이 어디에서나 넘쳐났고 플랑크톤의 확산에 유리한 조건을 조성해주면 서 풍요로운 먹이사슬을 만들어갔다. 


우리가 오늘날 알고 있는 고래들 전부 가 불과 몇백만 년 되지도 않는 이 시기에 발전되어 나왔다. 육지에서는오늘 날 황무지나 초원으로 흙먼지나 날리고 있는 우림들이 번성해갔으며 사바나가 확장되면서 거대한 무리들이 살아가기 위한 공간도 만들어졌다. 그리고 모두가 온통 즐거워하며 들떠 있는 가운데 꽥꽥거리던 새끼 원숭이 한 마리 가 쿵 하고 나무에 부딪쳐서는 졸린 눈을 비벼대더니 인간이 되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러나 우리는 낙원이라고 할 때 그게 정녕 어떤 것인지를 너무도 잘 안다. 인식의 사과를 깨무는 것은 인간의 자발적인 행위가 아니고 물도록 강요당 하는 것이다. 뱀은 관용이란 걸 알지 못한다. 이 경우에 뱀은 극지방의 냉동 고로부터 슬금슬금 차갑고도 오싹한 느낌을 주면서 기어왔고 생명체들로 하 여금 작당하여 들고 일어나 새로운 전략을 발전시키도록 강제했다. 아무리 늦더라도 날씨가 험악해졌을 때는 메갈로돈 왕도 왕국을 잃게 되었다. 사실 진화 양은 녀석에게 어마어마한 열을 발생시킬 능력을 갖춰주었다. 비록 온혈동물은 아니더라도 녀석은 자기 체온을 주변의 온도보다는 높은 수준으로 상승시킬 수가 있었다. 


그것은 악상어(Makrelenhaie)과의 모든 대형상어들이 지닌 특징이며 메갈로돈도 거기에 속했다. 녀석은 근육의 운동을 통해 혈액 올 데웠으며 그런 방식으로 유지해나갔다. 하지만 그런 식의 신진대사 수법 은 에너지 소비가 높을 수밖에 없었고. 몸집이 좀더 작은 백상아리가 거구의 사촌보다는 그런 일을 수행하는 데서 보다 용이한 편이었던 것이다.


일단은 얼음이 점점 더 기세를 떨치게 되었다. 그와 동시에 우리는 한 가지 의문점에 다가서게 된다. 아마 당신도 이미 의아해 했을 것이다. 대체 지질연대라는 것은 정확히 무엇인가? 지질학자와 고생물학자는 어떤 기준에 따라서 과거시간을 나누어 놓는 것 인가? 애당초 시간이 분할되어 있는 것은 아니니까 말이다. 그것은 극작품 처럼 정해진 막 수와 지속시간이 있는 것도 아니다. 장막을 친 것은 나중에 한 일이었다. 다시 말해 그것의 서술을 가능하게 하려고 연극의 막간처 럼 거 기에 강제로 단락을 집어넣어야 했던 것이다. 그러면 이러한 연대의 등급 (Skala. 연대 단위)은 또 어떻게 생겨난 것인가? 그 질문은 원칙적으로는 금세 답변이 된다. 지질연대란 두 가지 결정적인 사태들 사이의 단락이다. 상대적으로 사건들이 없는 기간은 구태여 구분할 필요도 없다. 우리에게 너무 길다 싶은 기간의 경우에는 왕왕 이를테면 새로 운 종의 등장과 같이 별로 중요하지 않은 사건을 끌어다가 그것을 분할하려 고 시도하기도 하지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지질학 연대의 단위는 파국들 의 연대기로서 읽힌다.